성인 67.3% "한방 경험"…전년比 3.7%p↓

지난해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약 7명이 한방의료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방의료 수요, 만족도, 한의약 인식 등을 조사하기 위한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는 통계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다.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다 빠른 정책 여건 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부터 매 2년으로 주기를 단축했다. 2008년부터 2024년까지 7차례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갤럽이 맡아 지난해 9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이뤄졌다. 19세 이상 일반 국민 5160명과 19세 이상 한방의료 이용자 2154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각 가구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면접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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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한방의료이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7.3%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2022년·71.0%) 대비로는 3.7%포인트(p) 감소했다. 최근 이용 시기는 '1년 이내'(33.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방의료 선택 이유는 '치료효과가 좋아서'(42.5%)가 가장 높았다. '질환에 특화된 진료를 해서'(16.0%), '부작용이 적어서'(11.6%) 순이었다.
한방의료에 대한 만족도는 79.5%로 나타났다. 2020년(74.5%), 2022년(76.6%)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방의료 이용목적은 '질환치료'가 93.9%로 가장 높았다. 세부 질환으로는 '등통증·디스크·관절염 등 근골격계통'(73.9%), '염좌(삠)·열상 등 손상, 중독 및 외인(낙상사고 등)'(39.6%), '소화계통'(8.7%) 순이었다.
자녀가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은 11.7%로 직전 조사(9.8%)대비 소폭 상승했다. 만족도는 79.9%로 나타났다.
현재 한방의료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질환치료'(외래환자 86.6%·입원환자 67.5%) 응답 비율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통사고 치료(외래 11.2%·입원 30.3%) 순이었다.
이용자가 한의진료에 지출한 총비용은 외래환자 '1만 원~10만 원'이 41.4%, '10만 원~50만 원' 39.9% 순이었다. 입원환자는 '10만 원~50만 원' 29.8%, 50만 원~100만 원 29.5% 순이었다.
한방의료이용 비용은 50% 이상이 '보통'이라고 인식(일반국민 52.5%·외래 52.7%·입원 52.7%)했다.
일반국민은 '비싸다'는 응답이 37.2%로 직전 조사(34.1%)보다 3.1%p 증가한 반면 한방의료 이용자의 '비싸다'는 응답은 감소(외래 31.2%→21.5%·입원 49.0%→33.6%)했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치료법은 일반국민과 외래환자는 '첩약'(일반 70.9%·외래 58.5%)을 꼽았다. 입원환자는 '약침'(51.4%)를 지목했다.
일반국민 70.9%는 한방의료기관에서 취급하는 한약재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향후 의료서비스 필요 시 한방의료 이용 의향에 대해 일반국민 75.8%, 외래환자 94.5%, 입원환자 92.8%가 '이용할 생각이 있음'을 택했다.
한방의료 개선사항으로는 보험급여 적용 확대(일반 30.9%·외래 41.3%·입원 40.4%)가 1순위로 꼽혔다. 비급여 치료법 중 일반국민과 입원환자는 '첩약'(일반 34.7%·입원 35.0%), 외래환자(33.9%)는 '한약제제'를 건보급여 확대 우선적용 필요 치료법으로 지목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