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법정관리 이후…이커머스업계, 반사이익 기대감 고조

입력 2025-03-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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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할인에도 기업회생 불확실성↑
강소기업 쿠팡 입점 잇달아 노크
11번가 오픈마켓 12개월 연속 흑자
상품·배송 경쟁력 키우는 G마켓

▲쿠팡에 신규 입점한 주요 강소 식품 브랜드 (사진제공=쿠팡)
▲쿠팡에 신규 입점한 주요 강소 식품 브랜드 (사진제공=쿠팡)

대형마트업계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이커머스업계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만큼 홈플러스에서 이탈된 소비 수요가 다른 대형마트 등 경쟁업체가 아닌 이커머스로 흘러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강소기업들의 쿠팡 입점이 늘고 있다. 건강식을 기본으로 전통적인 식품 제조 방식과 결합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일반적인 상식을 깨고 휴대가 편안한 상품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이 쿠팡을 노크 중이다.

작년 쿠팡에 입점한 죽이야기는 로켓배송에 힘입어 매출이 최근 몇 달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로켓배송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덕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로켓배송을 시작한 ‘경성당 현미 누룽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작년 하반기 로켓배송에 입점, 국내 최초로 뉴질랜드산 산양 원유(흰 염소)를 이용한 ‘아임고트’ 츄어블 유산균 제품을 판매하는 빅오션인터내셔널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이 순항 중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오픈마켓 부문에서 1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0억 원 이상 개선됐다는 게 11번가의 설명이다.

11번가는 고객 지향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오픈마켓 부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특가 전략이 대표적이다. 11번가는 매일 단 10분간 초특가에 판매하는 ‘10분러시’ 서비스를 작년 9월 신설한 뒤, 올해 60분러시, 원데이빅딜 등 초특가 쇼핑 코너를 잇달아 선보였다. 10분러시는 누적 구매 고객이 최근 40만 명을 돌파했으며 판매된 상품의 40%가 1000만 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오픈마켓 부문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버티컬 서비스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1번가의 첫 번째 버티컬 서비스인 ‘신선밥상(신선식품)’과 지난해 론칭한 ‘간편밥상(간편식품)’을 포함한 11번가의 식품 버티컬 서비스의 지난달 결제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G마켓은 소비 수요에 대비해 상품 경쟁력과 배송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G마켓은 이달 쿠쿠전자와 업무제휴협약을 맺었다. 구체적으로 G마켓은 쿠쿠전자의 공기청정기, 비데 등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단독 선 판매하고, 할인 프로모션 및 광고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이어 쿠쿠전자는 G마켓 전용 단독 상품을 개발하는 등 G마켓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G마켓은 올해 1월 초부터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스타배송을 이용하면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 셈이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매대 곳곳이 비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매대 곳곳이 비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업계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만큼 홈플러스에서 이탈된 소비 수요가 향후 이커머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유통업계 매출 총 14조2000억 원 가운데 이커머스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55.6%로 전년 동월 대비 5.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월 매출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반면 이커머스 매출은 16.7%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대형마트 쇼핑 수요가 경쟁사로 배분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지만 오히려 대형마트 쇼핑 수요가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가지 않고 쿠팡 등 이커머스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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