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 전문기업 하이젠알앤엠이 공장내 운반로봇으로 쓰이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대기업에 올해 공급한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 내압방폭형 서보모터를 생산 중인 하이젠알앤엠은 75kW 서보모터의 관심업체 방문이 이어지면서 시제품 시연 등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하이젠알앤엠 관계자는 “최근 공장내 운반로봇으로 쓰이는 자율주행로봇(AMR) 관련해 대기업과 문의 단계로 올해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MR은 공장내에서 자동으로 이동하면서 부품 등을 운반하는 로봇이다. 최근 공개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약 200대의 AMR이 부품을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한 만큼 원하는 곳까지 자동으로 운반하는 시스템과 연동한 AMR은 스마트공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젠알앤엠은 2007년 설립 이후 2008년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산업용 모터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사업부는 LG전자 모터사업부가 전신이고 1960년대부터 범용 모터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업력은 60년에 달한다.
서보모터 사업부에서는 협동로봇용 모터 및 구동모듈, AMR용 저전압 모터, 서보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고 주로 로봇 업체를 고객사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V용 모터 및 인버터는 완성차 업체들이 하지 않는 골프카트, 버스, 농기계, 소형전기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압방폭형 서보모터 생산 인증 업체로 75kW까지의 서보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을 방문해 시제품 시연을 원하는 관심 기업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 4개국 7개 업체만 보유한 안전 무결성 기준(SIL3) 인증도 추진한다. SIL 인증은 발전, 석유·가스, 정제, 화학 등 산업 분야 장비의 안전성과 신뢰성 등급을 측정하는 것으로 안전시스템의 무결성을 정량화한 안전등급 지표다. 4등급으로 구분되며 SIL 등급이 높을수록 시스템의 신뢰성이나 안전성이 높다.
SIL3는 미국 2개, 일본 2개, 독일 2개, 이스라엘 1개 등 업체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증을 받으면 세계에서 8번째로 획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