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산관리 AI 분석 알고리즘 개발 진행해
하나銀 투자성향 분석법 ‘투자 DNA’에 적용

하나은행이 맞춤형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아이웰스(AI Wealth)’의 2단계 고도화 작업을 10월에 마무리 짓는다. 서비스 출시 후 약 2년간 쌓인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새로운 알고리즘과 결합해 더욱 개인화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아이웰스 서비스 품질향상 작업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싱크탱크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업해 금융소비자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한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자산 진단과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 아이웰스를 출시했다.
2023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웰스는 출시 약 1년 10개월 만인 올 2월 말 기준 누적 투자금액 1조2960억 원을 달성했다. 보유한 포트폴리오 좌수는 2만7614건이고 시황ㆍ부동산 이슈 등 구독 서비스 가입자 수는 12만838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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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웰스는 가입자 자산 현황을 구성·추이, 만기, 출금 가능, 절세 등 15개 관점에서 분석하고 보유자산을 예·적금, 주식, 채권 등 8개 자산군으로 분류한다. AI 알고리즘이 시장데이터와 개인 ‘투자 DNA’를 분석해 최적의 자산 배분을 보여주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개인 프라이빗뱅커(PB)를 배정받은 것과 다름없이 투자 성향과 관심 분야 등을 반영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말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함께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펀드로만 구성된 상품을 제안해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내놨다. 예·적금, 펀드, 구조화 상품으로 구성하던 포트폴리오를 펀드로만 설계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선택권이 넓어졌다.
이번에 진행되는 2단계 고도화는 자산 진단에 활용되는 ‘투자 DNA’ 개선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 DNA는 관심 분야, 투자 스타일·습관 등 고객의 방대한 거래정보를 고려한 하나은행 고유 투자성향 분석방법론이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DNA에 AI 기반 ‘개인화 태그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용자의 개인별 행동과 성향, 상태, 이력 등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선해 투자 성향 판단 정확도를 높인다. 이를 토대로 아이웰스의 자산 배분과 상품 추천, 포트폴리오 구성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이웰스 플랫폼 강화 작업은 하나은행이 지난해 10월 론칭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 활성화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하나더넥스트를 기존 펀드·연금·카드·시스템 등과 연계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생명과 연계해 지난달 출시한 하나더넥스트 장수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아이웰스 2단계 고도화 작업을 마친 뒤 올 4분기 내로 하나더넥스트와 시스템을 연계해 신규 자산관리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관계자는 “AI 디지털 자산관리 솔루션이라는 이름에 맞게 손님 자산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적의 맞춤 포트폴리오 제안을 위한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