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일 인공지능(AI) 업계를 만나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하고,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AI 관련 예산을 최소 2조 원 이상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 AI 허브에서 연 'AI 생태계 구축 국민의힘으로 이루겠습니다' 간담회에서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과 전략적 접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제적으로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이 AI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AI는 이제 국방과 경제 안보에도 직결돼 있어 우리가 결코 뒤처져서는 안 되는 분야"라며 "그러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은 아직 AI 분야에서 없고, AI 학습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과 민간 투자 규모 역시 선도국과 비교해 큰 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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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궁극적으로 국가역량과 민간의 혁신이 시너지를 발휘할 때 우리나라 AI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정부는 국가 주도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컴퓨팅 센터 구축과 같은 핵심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고 AI 생태계의 주체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금년도 본예산에 AI 관련 예산이 1조 8000억 원 정도 되는데 추경에는 최소 2조 원 이상을 편성하는 게 좋겠다고 정부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AI 산업의 패권 경쟁에 비추어 본다면 굉장히 좀 부족한 상태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AI는 기술 패권 경쟁이기도 하지만 물량 싸움인 것 같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학습시킬 수 있어야 하고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런 부분에는 중국이 굉장히 좀 모범 국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