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일 김병주 MBK 회장을 향해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을 오늘 4월 10일까지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현안질의 당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홈플러스 김광일 대표는 ‘사재출연을 포함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유동화 채권에 대해 100% 변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원단은 “지난달 21일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유동화 채권 전액 변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이는 국회와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자, 기업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후의 약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약속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건부 변제라는 형식으로 퇴색해가고 있다"며 "김 대표가 회생법원에서 홈플러스와 3개 카드사 간 비공개 심문 과정에서 '최장 10년 분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이는 당초의 100% 변제 약속을 실질적으로 미루겠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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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재출연 약속이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라며 "김 대표는 사재출연을 언급했지만, 출연의 규모, 시기, 방식에 대해선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원단은 “회생법원 비공개 심문 과정에서도 사재출연 계획에 대해서는 일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없는 전액변제 약속은 그 자체로 대국민 사기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화 구조의 불투명성과 기업의 책임 회피가 결합된 심각한 도덕적 해이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들과 금융질서 전반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그 책임의 정점에는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있다. 실질적 대주주로서 김병주 회장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의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