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 등 수입품 관세 인하
중국 “한·일과 美 관세 대응 조율”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보복 관세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반면 베트남은 자동차 등 수입품 관세 인하 방침을 발표하면서 미국을 달래고 있다. 중국은 역내 경제 협력을 강화해 트럼프 관세 파고를 넘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협상에 열려있다”면서도 “유럽은 무역, 기술, 시장 규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 반드시 보복을 원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강력한 보복 계획이 있고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날 “내일 캐나다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가 있다면 보복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베트남은 액화천연가스(LNG), 자동차 등 광범위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발표했다.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에 따르면 일부 차종의 관세가 최대 64%에서 32%로, LNG는 5%에서 2%로 각각 인하됐다. 에탄올 수입 관세도 10%에서 5%로 낮아졌다. 사과, 아몬드, 체리 등 수입 농산물 역시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베트남 측에 양국 간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던 조언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가 운영하는 웨이보 계정 ‘위위안탄톈’은 전날 “한·중·일 3개국이 공급망 협력과 수출 통제에 관한 대화를 강화하는 등 미국 관세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서 반도체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고 중국은 두 나라의 칩 제품 수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정부는 최근 열린 3자 무역장관 회담에서 의견을 교환했지만, 해당 주장은 다소 과장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