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경기회복의 주체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직전 수치 50.2보다 3.6점이나 높아진 것으로 2008년 상반기 이후 3반기 연속 상승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대한상의는 "최근 국내 주력산업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원전을 수출해 국제무대에서 약진하는 등 경기회복과 일자리 문제 해결의 주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향후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되는 주체는 기업이다'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2.9%가 '그렇다'고 응답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국민들이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응답이 52.4%로 직전 조사보다 5.1%포인트 상승해 경기침체 속에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큼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근로자 복지 향상'(15.1%), '국가경쟁력 강화'(15.0%), '사회적 책임이행'(10.8%), '이윤창출을 통한 국부증진'(6.7%) 등이 꼽혔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부문별로는 '국제경쟁력' 부문의 호감도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6점 상승한 81.5점을 기록했다. 기업의 글로벌경쟁력이 세계경제위기 속에서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데 주목한 결과로 대한상의측은 분석했다.
그 밖에 '사회공헌활동'(37.3점→43.6점), '생산성 향상'(65.0점→68.9점), '윤리경영'(22.1점→24.9점), '국가경제 기여'(51.1점→51.9점) 등 전 부문의 호감도가 상반기 수치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민들은 '노사안정'(47.2%)을 1순위로 들었고 이어 '정책 불확실성 제거'(20.0%), '창업지원 강화'(14.5%), '규제완화'(13.2%), '반기업 정서 해소'(4.8%) 등을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부단한 기술개발과 혁신 노력이 뒷받침됐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국민들이 기업의 국가경제적 역할 및 기여도를 충분히 인식하고 성원해 줄 때 기업가 정신이 더욱 왕성해지고 경제위기 극복도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