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16일(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8%(169.67p) 오른 1만268.8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40%(30.66p) 뛴 2214.1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94.87로 1.80%(19.36p)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0.96으로 2.44%(8.12p) 올랐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뉴욕지역의 2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2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등 지표 개선에 힘입어 1만100선을 만회하며 출발한 뒤 상승세를 키워갔다.
또한 미국 증시가 휴장한 동안 유럽연합 재무장관들이 회동하면서 세부적인 지원방안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책이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24.9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5.9를 기록했던 전월에 비해 급등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18정도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지수는 기준점인 0을 하회할 경우 제조업 활동 위축을 의미하고, 0을 상회하면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를 나타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2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HNI)도 전월 15에서 17로 상승했다. 이는 주택건설업계 응답자 100명중 17명이 향후 주택경기를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16일 상회한 것이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유가와 금 등 금속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3.3% 급등했고, 에너지주인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도 2% 이상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영국 2위 은행인 바클레이즈가 실적호재로 급등세를 보인 점도 미국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 이상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도 2.8%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이란의 핵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88달러 올라 배럴당 77.0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