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향후 소비 심리 개선 힘들 듯”

입력 2010-03-15 12:00 수정 2010-03-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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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3p 하락…모멘텀 약화 신호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2010년 1사분기 소비자심리조사’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사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의 53.2에서 1.3p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분기 만에 하락한 수치로 연구소는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사분기의 3.2%에서 4사분기에는 0.2%로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8년 4사분기 이후 5분기 동안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의 모멘텀이 약화시킨 것이다.

또 연구소는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 및 미국의 긴축 움직임, 미국의 금융규제안 발표 등 해외발 악재로 인해 올해 1월 하순 이후 나타난 국내 주식시장 부진이 상대적으로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504개 가구 중 27.4%가 수출호조를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근거로 지목하여 소비호조(9.3%)와 투자호조(9.1%)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경기회복세가 수출호조의 주도하에 견인될 것이라는 견해가 내수(소비 및 투자)호조의 주도하에 견인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보다 우세한 것은 현재 내수회복세가 수출회복세보다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물가상승(32.3%)과 고용상황 악화(30.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가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고용상황 악화를 근거로 지목한 가구의 비중이 전 분기보다 5.8%p 상승하면서 향후 고용상황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우려를 반했다고 봤다.

결론적으로 연구소는 올해 경기회복 속도가 차차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경기흐름을 예상하면서 향후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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