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평형수처리 기술 세계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2일~26일 런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열린 제6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국내업체가 개발한 자외선을 이용한 선박 평형수처리기술 2개가 최종승인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승인건을 포함해 IMO에서 승인한 선박평형수처리기술 12개(6개국) 중 30%(4개)를 한국기업이 보유하게 된 셈.
국토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2016년까지 약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선박 평형수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박평형수란 화물을 싣고 내린 후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 탱크에 채우는 물을 말하며 선박평형수처리기술은 평형수에 의해 유입되는 외래 수중생물 등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지난 2004년 채택된 '국제 선박평형수관리협약'에 따라 신조선은 2010년부터, 현존선은 2016년까지 IMO에서 승인받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국내 승인업체(4개사)들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 제6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는 국제항해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저감방안 뿐만 아니라 선박의 재활용을 위한 지침서 제정 및 북미대륙 200해리 황산화물 배출통제해역 지정 등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고 관련 협약의 개정안을 채택했다.
국토부는 4월중에 국내 선사, 조선소 등을 대상으로 이번 회의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