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알코아의 실적 실망감에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지만 앞으로 있을 기술업체와 금융기관들의 실적 호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 막판 뒷심으로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45포인트(0.12%) 오른 1만1019.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12포인트(0.33%) 상승한 2465.9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97.30으로 0.82포인트(0.07%)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 발표한 알코아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경기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 출발하면서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48억9000만달러, 적자는 2억100만달러(주당 20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9700만달러(주당 61센트)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알코아 매출이 시장 예상치인 52억3000만달러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이 미국 전역의 799개 소기업의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3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는 86.8로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에 대한 기대로 장은 후반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인텔이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업종별로는 알코아가 1.57% 하락했고 유가하락의 여파로 에너지주인 쉐브론이 0.27%, 엑슨모빌이 0.07%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인텔이 1.02% 올랐고 미국최대 나사 및 볼트류 소매업체인 패스트유에스가 1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2.4% 급등했다. 미국최대 건자재 판매업체인 홈데포도 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