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ㆍ내분ㆍ강등.. 도요타 추락 어디까지

입력 2010-04-22 14:47 수정 2010-04-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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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등급 하향에 포브스 순위 급락

금융 위기 후유증이 아물기도 전에 리콜 사태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도요타자동차가 다시 굴욕에 휩싸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는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는 한편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선도기업’ 순위에서는 지난해 3위에서 360위로 무려 357위나 밀려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속 페달 결함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8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한데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만4000대 리콜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물려 있는 도요타의 고전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무디스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요타와 자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1’에서 ‘Aa2’로 한 단계 강등시키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의 우스이 다다시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실적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데다 이 상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며 “적어도 오는 2012년까지 저조한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등급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리콜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도요타가 유지해온 가격면에서의 경쟁우위성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불투명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향후에 대해서는 “올해 세계 신차 판매 대수의 완만한 회복과 품질문제가 추가로 발생해 내년 안에 성장세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등급이 하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지난 3월19일 이래 최저치인 주당 3600엔으로 떨어졌다.

한편 도요타는 포브스가 21일 발표한 ‘글로벌 2000대 선도기업(포브스 글로벌 2000)’ 순위에서도 357위나 밀려나는 굴욕을 당했다.

작년 같은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도요타의 순위는 가속페달 등 결함에 따른 대량 리콜 사태 이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360위로 추락한 것이다.

경쟁사인 혼다는 86위, 현대는 188위, BMW는 197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신사 NTT(41위), 미쓰비시상사(78위)는 혼다와 함께 100위 안에 들었다.

포브스는 개별 기업의 자산과 매출, 순익, 시장 가치 등을 근거로 2000대 선도기업을 선정했다.

지난 2008년 제너럴모터스(GM)을 누르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에 등극한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으로 전세계에서 8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다.

그에 따른 판매 손실은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소송만 180여건에 이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전복사고 가능성이 제기된 SUV 3만4000대를 리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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