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 플랜트, 조선, 원자력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을 견인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산업을 본격 육성한다. 또 R&D에 향후 5년간 1조원 투자, 전문대학원 설립, 엔지니어링 컴플렉스 조성등을 추진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8일 '제21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규모는 1167억달러(2008년 기준) 규모로 연평균 17%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중동, 중남미, 동남아등 신흥시장 SOC 및 산업설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해외시장 주요 플랜트, SOC등 턴키방식으로 발주되는 대형 프로젝트는 PMC(프로젝트종합관리), FEED(개념 설계)등 고부가가치 영역이 수주 경쟁력의 관건이나 이는 글로벌 선진업체에서 독점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상세설계, 시공등 저수익ㆍ고리스크 영역에서 강세인 반면 PMC등 고부가가치 영역의 기술수준은 선진업체 대비 60%수준이며 경험부족 및 Track-Record 부족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0.4%에 불과한 실정이다.
□엔지니어링 핵심 기술역량 강화= 정부는 시공ㆍIT등 국내 비교우위 분야의 기술력을 토대로 장래 국가적 명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2010년) 154억원 수준의 지원규모를 2015년까지 총1조원 규모(2010~2015년간 누적)로 확대 추진(15대 전략분야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수주 및 미래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테스트 베드를 통한 R&D 실효성 확보 및 프로젝트 관리, 개념ㆍ기본설계 역량을 제고한다.
'Engineering-Based Construction' 개념에 부합하는 시범사업을 ▲신재생(해상풍력, 탄소포집 및 저장(CCS)) ▲건설ㆍ플랜트 분야(초장대교량, LNG)에 따라 2011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프로젝트 및 리스크 관리, 개념ㆍ기본설계등 엔지니어링 핵심 분야의 역량을 지닌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주요 공과대학원 중에서 2개를 우선 선정해 엔지니어링 전문대학원을 2011년 상반기까지 신설해 2020년까지 2000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요구에 부합하는 지식.경험을 겸비한 실무인력 육성을 위한 재직자 현황 재교육 강화 및 인턴쉽 프로그램 확대해 2020년까지 실무형 현장인력 5만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 강화= 정부는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촉진을 위해 수출입은행의 수출대출.보증 확대 및 전문 수출보험 상품 개발등 파이낸싱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플랜트ㆍ조선등 수출관련 대출지원 확대될 예정이다. 총 대출규모(엔지니어링 포함)는 2009년 32조원에서 2010년 38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재외공관, 유관기관등의 협력관계 강화 및 권역별 거점 확대를 통해 수주지원 총괄체계가 구축된다.
전략시장에 현지 거점(Hub)을 설립ㆍ운영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지원 총괄체계 구축(2009년 4개 → 2010년 8개) 관련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엔지니어링산업정책심의위원회' 구성ㆍ운영(위원장 : 지경부장관)할 계획이다.
□중소업체 간 협업 활성화ㆍ친화적 시장환경 구축= 정부는 엔지니어링기업의 기술개발 지원, 사업화 촉진, 애로기술 해소등 종합적ㆍ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시설 조성을 통해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엔지니어링 업체 밀집지역에 공제조합 투자를 통해 연면적 총 17만㎡규모의 '엔지니어링 컴플렉스'를 건립 올해 하반기경에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엔지니어링 컴플렉스는 약 200여개 중ㆍ소기업 입주 예정(저가 임대ㆍ분양), 산업진흥시설로 지정ㆍ운영 및 공동이용시설등으로 활용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문성과 인프라를 보유한 전문기관을 '엔지니어링기술지원센터'로 지정해 이시설에서 운영토록함으로서 현장애로기술 해소, 정보 제공, R&D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예산편성지침'상의 현행 요율은 2001년 고시된 '엔지니어링 대가기준' 적용해 지침 개정을 통해 대가기준을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현실화할 방침이다.
또한 엔지니어링 기술분류가 지나치게 세분화돼 기술의 복합화ㆍ융합화에 따른 효과적 대응이 미흡하고 글로벌 기준에도 부적합해 현행 93개 전문분야를 반으로 대폭 축소하고 기술의 융복합화에 따른 신규분야 신설, 자격제도와 연계 분류체계가 개선된다.
엔지니어링사업(설계ㆍ감리)의 기술적 위험과 과실책임 담보를 위한 손해배상 보험(공제) 대상 기술부문 확대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방안'을 차질 없이 실행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며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과 고급인재를 유인함으로서, 향후 2020년까지 총 2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에 범부처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가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