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서는 인수 여력과 의지,인수후 시너지 효과 등에서 경쟁사인 롯데와 지한컨소보다 포스코가 다소 우위에 있다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과거 M&A 이력과 롯데의 전사적 움직임 등을 감안했을 때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후평가(인수가격)까지 염두에 둬야하는 등 인수전의 후폭풍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지배적이다.
7일 금융권과 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6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현금자산과 인수후 시너지 효과 등을 따졌을 때 대우인터 입찰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높다.
또한 전체 수출물량의 20% 정도를 대우인터를 통해 소화하고 있는 등 사업 연관성이 높은데다 대우인터가 추진하는 해외 자원개발사업도 포스코의 인수의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M&A 관계자 따르면 "대우인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한 해외 철강시장 확대는 자원개발 역량 확보 차원에서 포스코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인수 의지와 효과보다 선결되는 것이 인수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대우인터 인수는 성패와 함께 인수가격, 인수후 시너지 효과까지가 관건"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선 포스코는 경쟁입찰 방식 대형 M&A에 성공한 적이 없다. 인수합병 대부분이 단독입찰 또는 흡수통합이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실패한 경험도 포스코에겐 입찰가 결정에 고민을 얹어주고 있다.
강력한 경쟁사인 롯데 일가는 총수를 시작으로 부회장까지 직접나서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정준양 회장'이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본입찰 마감에 앞서 "M&A 경험이 많은 롯데에서 통크게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 후 포스코의 '인수가격'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인수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견해도 평가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태국 타이녹스 인수 불발과 인도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설이 늦춰지는 등의 현상황을 '대우인터 인수'로 어느 정도 회복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7일 오전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인터의 인수는 예정된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론과 관련업계 분위기에 인수가격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세론과 함께 '인수가격' 부담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본입찰 마감시한을 앞두고 포스코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가득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