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건설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정부당국과 채권단에서 선별한)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대림동 건설산업연맹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보유한 돈만 가지고 평가할 게 아니라 건설사의 내용을 보고 (구조조정 대상을)평가해야한다"며 "돈벌이에 급급해서 마구 집을 지었던 건설업체와 수십년간 정직하게 주택사업을 해왔던 업체를 같이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건설사 연쇄부도 위기에 대해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땅값 일부만 있으면 시행사가 주택사업을 할 수 있다. 시공사가 PF지급 보증을 서주기 때문"이라며 "정책적으로 이런 방식을 허용해 놓고 이제와서 (시장논리에 맞게) 죽을 기업은 죽으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건설사들은 이익을 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미리 수위조절을 해줬어야 했다는 것.
"죽을 기업을 살릴 수 없다"라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가의 건설부동산 정책을 총 책임지는 장관이 할 소리"라며 핏대를 올렸다.
이 위원장은 "국토부 장관이라면 건설사나 건설사 CEO들 얘기하기에 앞서 건설사 구성원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고 발언해야 한다"며 "건설사 직원들도 국민이다. 도처에서 일하는 국민과 건설사 구성원들을 바라보고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