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폭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이 약 62%가량 줄어든다.
전국적으로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수급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에 따라 공급이 부족한 곳도 적지 않아 전세난이 우려된다.
1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입주물량은 전국 32만1081가구로 이 가운데 수도권 지역만 17만가구가 넘는다. 그러나 2011년에는 전국 12만450가구로 2010년과 견주 37.5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입주물량도 2010년 보다 10만여 가구가 줄어든 7만577가구다.
서울은 2010년 3만4472가구에서 2011년에는 1만9796가구로 줄어든다. 올해는 25개구 중 도봉.종로.금천구를 제외한 22개구에 입주 물량이 있지만 2011년에는 14개구에서만 입주 물량이 있다.
특히 신규 공급이 어려운 강남권 4구의 경우 올해 4145가구에서 2011년 1105가구로 줄어든다. 따라서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세대란도 염려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 경우 올해 고양, 광명, 남양주, 용인, 파주 등의 입주물량이 각 1만가구를 넘었지만 2011년에는 1만가구를 넘는 곳이 없다. 2010년 12만3010가구에 비해 2011년에는 3만534가구로 약 75% 감소한다. 따라서 공급 과잉으로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경기 북부와 남부 지역은 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경기도 주요 지역의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고분양가 및 대형면적이기 때문에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할지라도 현재 미분양아파트가 해소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인천은 2010년 1만5903가구에서 2011년 2만247가구로 4344가구가 증가하고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에서 입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현재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의 일부 단지의 분양권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고 2011년에도 입주물량 증가로 인천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의 경우에도 2010년 14만7696가구에서 2011년에는 4만9873가구로 약 10만가구가 줄어든다. 그러나 3월 말 현재 미분양 물량의 약 76%를 지방이 차지하고 있고 단기간에 수요가 늘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미분양 해소에는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