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을 ‘북한 어뢰 피격’으로 발표함에 따라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등 수도권 범야권 단일후보들이 20일 오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명숙 민주당 시울시장 후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한미 군사작전 중에 북한이 영해를 잠입해 초계함을 격침하고 도주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무책임하고 무능한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군 관계자 전원의 처벌을 요구했다.
후보들은 ‘안보범죄를 저지르고도 사죄가 아닌 6·2지방선거로 이용하려는 저의에 분노를 표현할 수 없다’며 ▲천안함 사태의 국제 공조 ▲책임 통감과 국민 앞에서의 사죄 ▲안보경계에 실패한 군 관계자 해임 및 군형법 처벌 ▲천안함과 관련한 자료 공개 ▲천안함 사태의 선거 이용 중단을 촉구했다.
유 후보는 “한미합동 해상작전 시기에 북한 잠수함이 북방한계선(NLL) 10km 이내로 내려왔는데도 인지하지 못하고 음향탐지·침몰 후 파악, 잠수함 추격등에서 모두 실패했다”며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 받을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 받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이번사건의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 정부 시절에 연평해전에서 승리했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문무대왕함 배치로 싸우지 않고도 이겼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후보 역시 “국가안보 해당책임자의 사법처리해야 한다”며 “남북관계를 변화시키고 군사적 긴장관계를 고조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는 서해 5도 서민들의 생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