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ECB 총재 "은행자본 규제 정당하다"(종합)

입력 2010-06-06 14:31 수정 2010-06-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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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부문의 대화가 진전돼야' 강조

▲사진=연합뉴스
장 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은행자본 규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은행자본 규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부분과 정부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금융시스템 회복과 금융제도의 실패 감소를 위해 서로의 협의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부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재부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트리셰 총재는 YTN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화에 대한 신뢰와 은행자본 규제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과 미국 금융회사들은 정부의 자본규제가 신용할당과 성장력을 가로막는다고 하지만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자본규제로 인한 금융시스템의 회복은 모두에게 이익이며, 또 금융제도의 실패를 감소시켜 잠재성장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 정부도 이와 같은 의견이며 적정수준의 자본과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열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리셰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민간부분의 대화가 진전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서유럽 금융회사들은 자본확충 방식, 부실자산 처리 등으로 막대한 지원을 받았다"며 "지금도 지원은 계속되고 있으며 여기에 자본 재구성 방식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 각국이 긴축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상황에 대해 과도한 재정을 줄여나가고 세금을 더 걷는 등의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기자회견에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회의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력은 '긴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 프로그램을 긴축 프로그램(austerity programme)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성장잠재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가 위기에 봉착했는지에 대해서는 "유로화는 매우 믿을만 하다"고 일축했다. 트리셰 총재는 11년동안 가치를 지켜온 통화이며 평균 물가상승률 2% 내외를 지켜온 만큼 어떤 통화보다 물가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의 남유럽 정책에 대해서는 "통화스와프와 3년물과 5년물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유동성 공급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5월 첫째주 165억 유로, 6월 첫째주는 100억 유로, 그 다음주는 256억유로를 지원한다"며 "이후 모든 유동성은 회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헝가리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EU(유럽연합) 경제 집행위원인 올리 렌의 말을 빌어 "헝가리 파산 선언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현재 헝가리는 EU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헝가리는 유로사용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제는 이미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이전보다 훨신 양호해진 상태"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각국의 경제가 방향성과 방향감각을 유지해 물가와 통화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안정과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한국과 유럽, 인도, 중국 등이 이러한 구조개혁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리셰 총재는 "현재 한국이 G20 회의 의장국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구조개혁에 나서 경제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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