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한국시간) 오전 6시 4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발사장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개발한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천리안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천리안 위성은 설계ㆍ제작ㆍ시험 등 전 과정을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돼 3DTV, UHDTV 등 차세대 위성서비스에 필수적인 Ka 대역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통신위성 자체 개발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러시아, 인도, 이스라엘, 중국 등 9개 국가만 성공한 바 있다.
천리안의 국산화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6개 산업체가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발사 초기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15개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통신탑재체 부품의 80%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통신위성 기술은 극한 우주환경(극저온, 고온, 고진공)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다.
몇몇 선진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위성체를 수입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이번 통신위성 시스템의 성능 검증이 완료될 경우 향후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국산 통신위성 시스템기술의 해외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천리안 위성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위성방송 수신기(STB), 위성통신 단말기(VSAT) 등 위성통신 관련 제품 수출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 이상 초고주파 부품 및 전송시스템과 같은 지상망 관련 제품의 국제 경쟁력도 동반 성장해 전파산업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리안은 발사 뒤 1~2년가량 우주 공간에서 성능 검증을 거친 뒤 국내최초 실험위성으로서 산ㆍ학ㆍ연 위성통신 연구개발용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DTV, UHDTV 전송시험, 위성방송 수신기 성능검증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5월 방송통신 미래 서비스 전략의 10대 과제 중 하나로 방송통신위성 서비스를 선정했다”며 “향후 차세대 위성 서비스 및 관련 기술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 UHDTV(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 현재 HDTV 보다 화질이 16배 선명한 TV로 데이터 전송량이 매우 많아 광대역의 주파수가 소요.
- Ka 주파수 대역(18~40㎓) :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할 수 있어 3DTV, UHDTV 등 데이터 전송 용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광대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임. 현재 기존의 상용위성에서 사용하고 있는 C(4~6㎓), Ku(12~14㎓) 주파수 대역의 포화로 향후 Ka대역 위성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
- VSAT :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초소형 지구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