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우승 제조기로 이름을 알렸던 라세티EX(구형) 레이싱카 대신 글로벌 준중형차로 자리매김한 라세티 프리미어 레이싱 카가 이번 레이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레이스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먼저 슈퍼2000 클래스에는 이재우 감독 겸 선수와 더불어 올해 GM대우 레이싱팀에 첫 입단한 가수 겸 레이서인 김진표 선수가 출전한다. 넥센N9000 클래스에는 김봉현 선수와 더불어 탤런트 유건 선수가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다.
또한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는 GM대우 레이싱팀 창단 이후 3연승을 일구어낸 우승 제조기 라세티EX를 대신해 레이싱카로 새롭게 개발돼 팀 관계자는 물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지난해 세계 3대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WTCC(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 대회에 출전 동안 다섯 차례나 우승을 거머쥘 만큼 국제 레이싱 대회에서 이미 그 성능이 검증받아왔다.
라세티 프리미어 레이싱 카는 강력한 구동 성능과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레이싱 카에 제격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이 대회 첫 디젤 레이싱 카로도 이름을 올린 라세티 프리미어 레이싱 카는 양산 모델인 2.0CDX 디젤을 토대로 개발됐다.
GM대우가 개발한 2.0 VCDi(가변형 터보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6.4kg/m을 발휘한다. 레이스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토크는 V6 3.5리터 가솔린 모델과 맞먹는다.
넓은 영역에서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VCDi 엔진은 코너링 때 바깥쪽 구동바퀴에 접지력을 몰아주는 차동제한장치 LSD를 맞물려 최적의 접지력을 빚어낸다. 여기에 맞물린 수동 5단 변속기는 서킷의 코너와 직선로를 감안한 최적의 기어비 세팅으로 뛰어난 가속력과 스피드를 뽐낸다.
GM대우 마케팅서비스담당 백범수 상무는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메이커의 자존심임과 동시에 뛰어난 성능과 핵심 가치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라세티 프리미어가 국제 레이싱 대회인 WTCC에 출전해 우수한 성능을 증명한 것과 같이 올해 슈퍼레이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선수로도 출전한 GM대우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은 "2007년 창단 이후 3연승을 이뤄낸 것은 GM대우 제품 성능이 그 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더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라세티 프리미어 레이싱 카를 바탕으로 올해 꼭 국내 최초로 4연속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슈퍼레이스 대회 참가를 위해 라세티 프리미어 튜닝을 담당한 GM대우 레이싱팀 강영식 수석 미캐닉은 "라세티 프리미어는 레이싱 카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며 "기본 구조가 대회 차량개조 규정에 매우 적합해 레이싱 카로 바꾸는 데 어떤 기술적 어려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회는 차량 개조에 대한 제한이 뚜렷해 최대한 양산형에 가까운 레이싱 카들이 출전한다"고 밝히고 "양산차의 순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서로의 성능을 겨루게 된다"고 말했다.
4일 열릴 결승전은 오전과 오후 2차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M대우 레이싱카가 출전하는 넥센N 9000과 수퍼2000 클래스는 총 10랩을 달려 승부를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