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개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에 기반을 둔 철강업체 4곳이 합병하면서 중국 7위 철강업체로 발돋움했다.
톈진 파이프와 톈진 철강그룹, 톈진 티앤티에 야금그룹 및 톈진야금의 4개 철강사가 합병을 통해 톈진보하이 철강그룹으로 새출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이들 4개업체의 지난해 철강생산량은 총 2100만t에 달해 새 그룹은 생산규모로 중국 7위 철강업체에 해당된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가 지난 몇 년간 난립한 철강업체들을 합병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다.
중앙정부는 철강산업 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 왔으나 합병에 따른 세수감소를 우려한 지방정부의 반대로 구조조정이 부진했었다.
그러나 기술개발 및 생산규모 확대 등을 통해 철강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꾀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올해 들어 더욱 지지를 얻으면서 철강산업의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중국 전체 철강생산량의 44%를 차지했던 10대 철강사의 생산량을 오는 2015년에는 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철강사의 난립을 막기 위해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새로운 철강사 설립을 금지했기 때문에 철강사들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생산량 기준 중국 최대 철강사인 허베이 철강그룹과 6위 업체 샨둥 철강그룹은 모두 현지 중형 철강업체간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톈진보하이 철강그룹 발족으로 중국 8위가 된 철강업체 쇼우강그룹은 오는 16일 중국 북동부지역 최대 철강사인 퉁화 철강그룹과 구조조정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지난해 생산량이 100만t 미만인 철강업체를 구조조정하고 고급 철강 생산량이 연간 30만t 미만인 업체를 시장에서 축출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이는 철강생산능력을 관리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