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오는 11월께 자동차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으로 분할을 완료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인적 분할 등을 골자로 한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27일부터 채권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서면 동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주 채권금융회사들에 대우차판매의 정상화 방안을 설명한 만큼 서면 결의 과정에서 전체 채권단 중 75%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금융회사들의 동의 절차는 채권행사 유예기간인 8월13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화 방안이 채권단을 통과하면 대우차판매의 분할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11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인적 분할 과정에서 감자가 이뤄져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줄어드는 대신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가 된다.
채권단은 자금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해 회사 경영권도 넘긴다는 계획이다.
부실 자산이 많은 건설사업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게 된다. 다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중에서 수익성이 있는 곳은 자금을 지원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부실 사업장은 부지 매각이나 할인 분양 등으로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장부가액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송도 개발사업장은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상거래채권자와 비협약채권자들도 손실 등을 감수하고 출자전환 등의 워크아웃 과정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대우차판매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들 채권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