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이 되면 애플은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완공한다. 지금껏 외부업체를 통해 앱스토어를 운영하던 애플이 10억 달러 이상을 들여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업계는 애플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떠오르는 시장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IT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의 대변혁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클라우드 서비스가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 적용됨으로써 관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을 통해 IT 자원을 제공받는 주문형 IT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종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기기 시장 판도 바꿀 촉매제’란 보고서를 통해 “이미 여러가지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최근 스마트화와 더불어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이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를 위한 기반 ▲개발자들이 특정 운영체제(OS)에 구애 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점 ▲용량을 줄여 기기의 소형화를 가져올 가능성 등을 꼽았다.
또한 이 연구원은 “클라우드에 연결된 기기에서는 언제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TV, 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제품의 스마트화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 이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안정성 및 보안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고객 수가 많고 검증된 업체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서의 핵심성공요인으로는 "스마트폰 시대로 진입하면서 하드웨어보가 소프트웨어 역량이 더 강조되고 있다"며 "누가 더 많은 개발자와 애플리케이션을 모을 수가 있는냐가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