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회사를 파산에 몰아넣는 등 무능한 경영 탓에 자리에서 물러난 CEO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GM의 전회장 릭 왜고너를 꼽았다.
2008 리먼 쇼크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정 상태가 어려운 GM의 회생 방안을 발표하면서 '밑 빠진 독에 더이상 물을 붓지는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로부터 17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이외에 210억 달러를 추가로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GM의 회장이었던 릭 왜고너는 전용비행기를 타고 의회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러 왔다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런 상황을 두고 美의회에서는 "릭 왜고너는 잘못된 정책을 써온 인물, 오만함으로 가득찬 인물들"이라며 그를 폄훼하기도 했다.
결국 릭 왜고너는 오바마 대통령의 철퇴를 맞고 GM 파산 직전인 지난해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퇴직금은 짭짤하게 챙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그는 퇴임후 첫 5년간 820만달러를 받고, 이후 평생동안 매년 7만4000달러를 연금으로 챙기게됐다.
<뉴스위크>는 "CEO들의 한시간 수입이 미국인 대부분이 1년 간 버는 것보다 많다. 그러나 이는 경영이 성공을 거뒀을 때의 일"이라며 "이번에 선정한 CEO들은 경영실패에도 불구하고 놀랄 정도의 퇴직금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먹튀' CEO로 영국 석유회사인 BP社의 토니 헤이워드, 뱅크 오브 아메라카의 켄 루이스, HP의 칼리 피오리나를 비롯해 보잉社의 해리 스톤사이퍼, 화이자의 행크 맥키넬, AIG의 마틴 설리번 등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