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가 붕괴되는 등 부진을 면치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부동산시장 침체속에 부동산활성화대책 연기, 금리추가인상 우려, 계절적 영향 등 온갖 악재등이 겹쳐지면서 낙찰가율이 80%대 이하로 붕괴된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1~15일까지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80.55%) 보다 1.98%p 하락한 78.57%를 기록했다.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가 붕괴된 것은 지난해 1월(79.36%) 이후 19개월 만이다.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9월 93.25%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제 2금융권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시행으로 지난해 11월 89.76%로 90%대가 무너졌고,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하락세를 보이며 8월에는 80%대 마저 붕괴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전달(85.13%)에 비해 3.09%p 하락한 82.04%를 기록했고, 경기도가 전달에 비해(80.01%) 2.56%p 내린 77.45%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지역에서는 경기 남부지역의 낙찰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분당 및 용인지역은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물건을 중심으로 저가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전달 보다 7%p 넘게 하락한 76.41%를 기록했다. 아울러 시흥, 안양 등의 지역에서도 2회 유찰된 비역세권 물건이 70%대 초중반대 낙찰되면서 경매 물건들이 맥을 못추게 됐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3억 원 이하 저가물건들은 자금 부담이 덜해 1회 유찰물건도 낙찰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엔 시장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저가물건마저 2회 이상 유찰물건을 중심으로 낙찰되고 있어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