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근로자의 파업과 시위로 인해 기업 이미지 하락은 물론 영업손실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혼다와 스즈끼, 미국 포드 등 다국적 자동차 기업이 이러한 문제에 봉착해 있고 한국의 현대차와 포스코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최근 인도노동부자료를 인용해 현지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중 총 41회 파업과 15회의 공장폐쇄(워크아웃)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파업 108회, 2009년 62회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노사간 불화와 지역민과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지난해 6월 현대차 인도 첸나이 현지공장에서는 불법파업으로 해고된 근로자들의 복직을 이유로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는 2009년 한해 총 4회의 파업이 일어났고 올 4월에도 노동자의 파업으로 조업중단 사태를 겪었다.
포스코의 경우 현지 광물탐사권과 관련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부재로 대대적인 소요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파업과 소요사태는 인도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현지 노사문화는 물론 국민정서를 외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코트라 뭄바이 KBC(Korea Business Center)에 따르면 인도진출 다국적기업들은 인도 근로자들의 욕구분출, 복수노조들의 주도권문제, 개별 노조와 결탁한 정당 등 외부세력개입 등으로 노동쟁의가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은 노동쟁의로 인한 기업 이미지 악화와 생산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인도에 깊게 뿌리를 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코트라는 파악했다.
한편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가운데 현대차와 효성, LG전자 등이 지난 6월 인도 세무당국으로부터 기습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인도 현대차가 파업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약 8% 감소한 27만1000대 생산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 은 "인도 현지 생산량 예측은 현지 노사문제와는 별개다"라고 전하고 "유럽 수출에 주력 인 인도의 경우 유럽의 노후차 인센티브가 종료됐기 때문에 생산량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