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분양 청약마감...전년比 ‘반토막’

입력 2010-09-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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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장기 침체로 올 민간분양 청약마감 사업장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지역의 청약마감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고 지방의 경우는 오히려 개선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분양된 민간주택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공급된 총 116곳의 사업장 중 22곳이 순위 내에서 마감돼 18.96%의 사업장이 청약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은 총 67곳 중 16곳이 마감(23.88%)됐고 지방은 총 49곳 중 6곳이 순위 내 마감(12.24%)됐다.

지난해 공급됐던 206곳 중 85곳이 순위 내 마감(41.26%) 됐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지방은 지난해 6.75%에서 올해 12.24%로 다소 살아났고, 수도권지역은 지난해 60.6%에서 올해 23.88%로 급감했다.

▲자료제공=부동산써브
이처럼 수도권지역이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청약마감 수준을 나타내는 이유에 대해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올해부터 심화된 부동산시장의 침체에서 기인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금융규제가 강하고 정부정책의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청약불패를 자랑하던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까지 청약미달 사업장이 나오면서 호재가 있는 수도권 대표지역도 청약마감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반전의 기회는 있어 보인다. 이달부터 정부의 대책으로 금융규제완화 등 정책 효과의 가시화를 기대해 볼 수 있고, 분양시장도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3차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시기가 조절되는 것도 민간공급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 연구원은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는 하반기에 나타날 청약시장의 분위기를 지켜보고 경쟁률 상승 등의 의미 있는 변화조짐이 나타난다면 진입 시기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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