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가 1802.58로 마감하면서 2008년 6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1800선 등정에 성공했다.
장중 1800을 이탈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공조해 개인들이 쏟아낸 약 550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1800선을 사수했다.
1800선 돌파 요인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미국의 매크로 지표 개선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감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도 많고 G2 증시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에 있는 등 단기적인 시각에서는 1800선 안착을 낙관하기에도 애매한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결국 향후 추세적인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촉매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집행에 따른 민간부문의 자생력 복원, 3분기 실적으로 업황 둔화 우려를 불식시킨 주도주 IT의 복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경기회복의 징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IT업종 또한 3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에서야 수요둔화 논란을 잠재울 수 있어 당분간 코스피는 1800선에 안착하며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매크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과 기술적으로도 추세가 유효한 만큼 시장 흐름에 순응하는 대응이 유리하다"며 "이동평균선의 정배열 진입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조정이 나온다해도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 주도주인 화학·자동차를 중심으로 Second tier인 내수·정유, 그리고 지수 1800선 돌파에 따른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기타 IT섹터에 대한 저가 매수 대응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800선에서의 추가 상승을 모색하는 기간 동안 주도주인 화학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투톱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모멘텀을 찾는다면 중국과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내수소비 확대와 이를 위한 민간 투자 촉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인프라 투자 및 내수소비 관련주를 중심으로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