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호기술이 전세계 인터넷전화 및 IPTV 보안통신기술에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인터넷전화용 보안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를 통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KISA가 국제 표준으로 완료시킨 인터넷전화용 보안기술은 2가지다. 인터넷전화 사용자간 통화내용의 도청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암호알고리즘으로 SEED를 적용하는 표준(RFC5669)과 보안통신을 위해 암호키를 전달하는 기술에 SEED를 적용하는 표준(RFC5748)이 그것이다.
현재 전 세계 4개국만이 자국의 국산 블록 암호 알고리즘을 국제 표준으로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4개국에 포함되며, KISA가 지난 2005년에 AES 등과 함께 ‘SEED 국산 암호 알고리즘’을 ISO/IEC 표준으로 제정한 바 있다.
KISA는 “이번 표준제정이 국내 8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국내 보안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입장벽을 해소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KISA는 인터넷전화이외에도 인터넷 보안 기술인 전자우편, 인터넷통신기술(TLS1), IPSec2))에 SEED를 적용할 수 있도록 IETF 표준을 제안해 채택시켰다.
KISA 관계자는 “앞으로 IPTV, 클라우드 등 최근 등장하는 서비스에 SEED를 적용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SEED 응용 표준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SEED 이외의 국산암호기술 표준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