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잦은 기상이변 때문에 사회경제적 손실도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최근 기상이변의 파급영향 및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도 기상이변의 빈도와 강도가 확대되며 일상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1일 서울과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를 비롯해 올해 1월 중부지방을 덮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3∼4월의 이상 저온현상, 6∼8월의 폭염 등 한반도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의 강도가 세져 재해 한 건당 사망자 수는 1980년대 12.5명에서 2000년대 17.5명으로 증가했다"며 "재해로 입은 손실액도 1990년대 6조3000억원에서 2000년대 19조원으로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이변은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신선채소 물가지수가 올해 4월과 6∼8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넘게 올랐다.
산업 측면에서도 건설업, 운송업, 유통업에서 조업 중단이나 생산비용 증가 등의 피해를 보면서 재난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집계된 피해액이 연간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