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7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1850선을 회복하는 동안에도 보험株에 대한 시장의 소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7월 이후 3개월 동안 9% 이상 뛰면서 1850선에 안착했다. 반면 보험업종 지수는 같은 기간 5.78% 떨어지면서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손해보험 업종은 연초대비 코스피지수를 7.7% 하회하는 등 손해보험 업종에 비해 낙폭이 더 컸다.
손해보험株의 약화는 장기보험 성장성 둔화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부정적인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단기적인 모멘텀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주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생명보험주 보다는 다양한 악재에 둘러싸여 있는 손해보험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악재가 이미 나올만큼 다 나왔을 뿐 아니라 주가 향방의 핵심 문제인 장기보험의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아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장기보험 성장을 수년간 이어 온 것이 손보사들의 이익 안정성과 가시성 확보의 핵심이었던 만큼 이런 핵심 전제가 흔들리면서 손보업황 자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보험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았으며 구조적으로 양호한 신계약 성장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장기신계약 성장률 둔화는 전년도 일시적 매출 급등 이후 회귀 과정에서 나타나는 착시 효과로, 변화율 보다는 양호한 신계약 규모 유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신계약성장률도 역기저 효과가 사라지는 10월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손해율은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지만 지나친 우려는 과도하다"며 "자동차 보험 비중 축소로 영향력이 감소했고 자동차보험 부문 사업비 절감 노력 등에 따라 전체적인 보험영업 수익성 악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전업사들의 10월 추가적인 자보요율 인상 결정은 상위보험사들의 자보요율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이라며 "이미 나올 수 있는 악재가 다 나왔고 10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 10월부터 손보주 비중을 늘릴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