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미국증시가 9월 70여년래 최대 랠리를 펼친 가운데 증시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신중론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3회에 걸쳐 증시 환경을 짚어보고 전망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美증시 70년래 최고 성적 이어지나
② 美경제 살아나나...투자심리 살릴까
③ 중간선거 증시에 호재될까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미국 경기회복세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45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주간 통계보다 적어 추이를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의 46만4250건에서 45만8000건으로 감소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8만3000건 감소한 445만7000건을 나타냈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예상 밖 호조를 보였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밝힌 지난 9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6.7에서 60.4로 올랐다. 수치는 시장 전망 55.4를 웃돌았다.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확장, 50 미달이면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제프리스앤코의 워드 맥카시 수석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소프트패치(일시적 둔화) 이후 제조업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모기지 연체율도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기준 미 연방주택청(FHA)의 보증을 받은 단독주택 모기지 중 90일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비율이 전월의 4.99%에서 4.82%로 떨어지면서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 3월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의 모기지 대출잔액도 지난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8091억달러(약 919조5421억원)를 기록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1일 발표되는 8월 가계지출에 대해 전문가들은 0.3% 증가로 전월의 0.4% 증가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이익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에 그쳐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지만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 급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기업의 새 설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액은 2분기에 전년에 비해 24.8% 늘어나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전의 연율 1.6%에서 1.7% 소폭 상향 수정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5%, 1분기에 3.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둔화됐음을 나타냈지만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 전문가 예상치는 2.1%다. 전문가들은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20% 정도라고 내다봤다.
미 2대 철도회사 노포크 서던의 찰스 무어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는 회복속도가 느리긴 하겠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