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2일 중국의 긴축정책이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돼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엔고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관련주 약세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일 시중 6대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발표가 지난달 신규대출이 급증한 데 따라 시중은행의 지나친 유동성 공급을 막고 은행들의 방만한 신규대출에 대한 제재의 의미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콜로니얼 포스트스테이트 글로벌 자산운용의 스티븐 홀머릭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가 세계 다른 국가의 경제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00.24포인트(2.09%) 하락한 9388.64로, 토픽스 지수는 14.84포인트(1.77%) 내린 824.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엔화의 달러에 대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수출주가 하락세를 견인해 급락했다.
전일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1.39엔으로 지난 1995년 4월 이후 엔화 가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요타자산운용의 하마사키 마사루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이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하고 달러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이에 엔고로 인한 일본기업의 실적 저하 우려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1.52%,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1.97%, 세계 3위 TV 제조업체 소니가 2.16% 각각 하락했다.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9.77% 폭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34.47포인트(1.23%) 상승한 2841.41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의 긴축정책이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에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이 0.42%, 중국 4위 은행 농업은행이 0.74% 각각 떨어졌다.
반면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차(SAIC)는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9.98% 급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6.54포인트(1.06%) 하락한 8090.22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4분 현재 105.56포인트(0.45%) 내린 2만3101.75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6.19포인트(0.20%) 떨어진 3157.22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204.87포인트(1.01%) 밀린 2만135.02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