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양적완화 수순 돌입

입력 2010-10-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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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수집...FOMC서 발표 확실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밟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연준은 채권 딜러들을 대상으로 추가 양적완화 규모와 기간에 대한 시장 전망치를 수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 인덱스 & 상품가격 변동 추이(CNN머니)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채권 딜러와 채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할 경우 첫 자산매입 규모와 국채 매입의 소요 기간에 대한 시장 전망치, 추가 양적완화 전체 규모와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얼마나 자주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조사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조사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사전조치라며 다음달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발표될 것이 확실하다고 해석했다.

피어포인트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국채 매입을 너무 많이 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채 매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톰 투치 미 국채 부문 대표는“양적완화는 지금 가장 큰 이슈”라며 “추가 양적완화 규모는 한달에 1000억달러는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기정사실화 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1.1% 내린 77.285를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가격은 7일만에 반등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이 6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2.66%를 나타냈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사실상 ‘제로’인 상황에서 명목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없는 상태.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한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금리를 낮추려 하는 이유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일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가 5000억달러 늘어나면 연방기금 금리가 0.75%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물가연동국채(TIPS) 발행금리는 지난 25일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가 발행한 1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TIPS 금리가 -0.55%를 기록한 것. 만일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로 물가가 2%까지 오르면 -0.55% 금리에 TIPS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이익을 볼 수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부양조치는 30년 동안 지속됐던 채권시장 호황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펼치는 일종의 폰지사기(다단계금융사기)와 마찬가지고 인플레이션만 불러 일으킬 뿐 경기를 끌어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T. 로우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지럭스 펀드매니저 역시 “연준의 양적완화는 소비자에게 세금을 물리는 것과 같다”면서 “연준의 조치로 소비자들은 식료품 등을 구매하는데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8월 처음으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언급한 이후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태. 8월 이후 달러인덱스는 7% 빠지고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유가는 같은 기간 14%, 금값이 8% 뛰었고 면화와 설탕, 밀과 커피 가격은 지난 2개월 동안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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