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량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2009~2011년 동안 투자하기로 예정돼 있는 20억달러(약 2조2360억원)의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하고 집행도 당초 계획보다 빨리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경쟁사인 펩시콜라도 중국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 양사의 중국 시장 쟁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펩시콜라는 지난 5월 오는 2013년까지 중국 시장에 총 25억달러를 투자해 12개의 새 청량음료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벤 카벤더 애널리스트는 “중국 서부와 중부 지방의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들 지역에서 점유율이 적은 코카콜라가 성장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29일 내몽골 자치주의 주도인 후어하오터에 1700만달러 규모의 병 생산공장을 열었다. 내몽골 공장은 회사의 중국 내 41번째 공장이다.
켄트 CEO는 “중국 내 병 생산공장과 유통망 확대를 위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고 상하이에 9000만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몽골 공장을 포함해 올해 중국에서 3개의 공장을 신설해 중국 전체 공장 수가 총 42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몽골 공장에 앞서 지난달 28일에 후난성에서 공장이 문을 열었고 연말에 광저우에서 올해 3번째 공장이 완공돼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17.5%의 시장점유율로 중국내 청량음료 시장 1위를 달리고 있고 대만의 식음료업체 팅신이 1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는 55.3%의 시장점유율로 33.1%의 펩시콜라를 앞서고 있다.
코카콜라 측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카콜라의 지난해 연 평균 인당 소비량은 10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켄트 CEO는 “향후 10년 안에 전세계적으로 10억명의 새 소비자가 중산층에 편입될 것이며 그 중 30~40%는 중국에서 올 것”이라며 “이는 코카콜라 사업의 급격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희망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