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9월까지 2개월 연속 일본 국채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상황에서 중국의 일본 국채 투자는 7692억엔(약 95억달러) 순매도였다. 이는 8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순매도.
블룸버그 통신은 장기에 걸친 외환보유고의 분산 투자와는 관계없이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로 가격 폭락 우려가 낮은 일본 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엔고에 의한 환차익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일 증권투자는 연초부터 7월까지 2조3159억엔의 순매수를 기록,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05년의 9배에 달했다.
그러나 8월은 사상 최대인 2조182억엔을 순매도한데 이어 9월에도 순매도를 보였다. 2개월간의 순매도 규모는 2조7874억엔에 달한다.
9월 순매도 내역은 단기채가 6243억엔, 중장기채는 사상 최대인 1449억엔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마키노 준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거액의 일본 국채를 매매하는 이유에 대해 “금리가 거의 없어 환차익을 노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다”며 “달러당 80엔대의 엔고를 상한으로 본다면 지금이 매도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토모 신탁은행의 세라 레이코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도 “중국 입장에서 엔화 자산을 8, 9월에 팔 이유는 없었다”면서 “일본을 단기적인 돈벌이 장소로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성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9월 대내 증권투자는 3조6965억엔으로 2007년 11월 이래 최대 순매수였다. 단기채는 5월 이래 최고인 3조167억엔, 중장기채는 9368억엔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주식은 2570억엔 순매도였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9월말 현재 2조6480억달러로 세계 최대. 2위인 일본의 2배가 넘는다. 중국증권보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구성은 달러가 65%, 유로가 26%, 영국 파운드가 5%, 엔이 3%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