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취임 직후 금지령 발효 가능성 크다”
하버드 “비자에 필요한 서류 확인하라”
유학생 수 인도, 중국, 한국 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버드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코넬대 등 주요 대학들은 1월 20일 전까지 캠퍼스로 돌아올 것을 해외 유학생들에게 권고했다.
코넬대 사무처는 웹사이트에 “대통령 취임 직후 여행 금지령이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지령에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타깃이 된 국가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중국과 인도가 이 명단에 추가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1기 때 타깃이 된 국가로 △키르기스스탄 △나이지리아 △미얀마 △수단 △탄자니아 △이란 △리비아 △북한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소말리아를 열거했다.
하버드대는 한발 나아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비자 서류를 미리 준비하라고 일러뒀다. 하버드대는 “비자에 필요한 모든 이민 서류가 있는지 확인하라”며 “우리가 반복해서 하는 조언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 1월 마틴 루터 킹 기념일 전까지 관련 예산을 짜라는 것”이라고 공고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펜실베이니아대 등도 비슷한 권고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시절 무슬림이 다수인 7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해외에 머물던 유학생 수천 명이 캠퍼스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임기 후반에는 여행 제한 국가를 늘리기도 했다.
2기 행정부에도 비슷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9월 모금 행사에서 “국경을 봉쇄하고 여행 금지를 다시 시행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와 같이 테러가 난무하는 지역으로부터의 난민 정착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지원을 받는 정보기관인 오픈도어스에 따르면 2023~2024년 학기에 타국에서 미국 대학에 등록한 사람은 110만 명이 넘는다. 인도가 가장 많았고 중국이 다음으로 많았다. 두 나라 유학생 수를 합치면 전체의 과반에 달한다. 3위는 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