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호정 라오스 거래소 부이사장

입력 2010-11-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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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합작거래소 첫 사례...인도차이나 금융허브 도약"

아시아 1위 규모를 자랑하는 KRX가 인도차이나반도 금융허브 도약을 위한 비상을 시작했다.

KRX와 라오스가 세계 최초로 설립한 국가간 합작거래소인 라오스증권거래소가 2011년 1월11일 개장한다. 지난 10월10일 10시에 출범한 라오스 증권거래소는 이미 라오스의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라오스 증권거래소는 라오스 정부의 요청으로 3년여에 걸친 준비과정을 통해 성사됐다. 라오스 국영은행인 뱅크오브라오스와 한국거래소(KRX)가 1020만달러, 980만달러씩 출자해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간 합작거래소를 만든 최초의 사례라는 상징성이 크다.

박호정 라오스 거래소 부이사장은 지난 13일 라오스 현지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라오스증권거래소는 국가간 합작거래소를 만든 최초의 사례라는 상징성이 크다"며 "인도차이나 반도의 금융허브 도약이라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라오스는 5개 국가가 둘러싸고 있는 만큼 인도차이나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국가간 관계도 상당히 돈독해 라오스 거래소가 지역의 의미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박 부이사장은 "초기 5년은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5년 이후에도 한 쪽이 지분을 매도하려면 상대방에게 매수우선권을 주게 돼 있다"며 "하지만 거래소가 상장하게 되면 5년 안에도 지분율은 변동될수 있다"며 라오스거래소의 상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부이사장은 또 “현재 상장예정 기업은 EDL이라는 라오전력공사와 라오스 상업은행 BCEL 두 개이며 이외 추가로 5~6개 국영기업을 민영화해 상장시킬 예정”이라며 “외국인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활성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오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국영기업을 빠른 시일내 민영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시각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EDL과 BCEL 두 개이외에 통신, 수도, 건설 등 16개 기업을 접촉하고 있으며 20개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스버그가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는 맥주회사인 LBC도 그 중 하나다.

이어 박 부이사장은 "IPO는 주관사의 노하우가 필수적인데 이미 해외 증권사들의 라오스 진출도 활발하다"며 "한국에서는 IBK투자증권과 인도차이나뱅크의 합작증권사 설립예정이며 주변 국가들도 조인트 벤처를 통해 증권사설립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국 증권사와 라오스국영상업은행의 합작인 BCKT가 EDL의 주관사를 맡고 있고 베트남은행과 라오스개발은행의 합작인 란사가 BCEL의 주관사를 맡았다. 또한 중국은행과 라오스농업은행도 합작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박 부이사장은 "코라오홀딩스를 시작으로 라오스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먼저 라오스거래소에 상장한 후 한국거래소에 2차 상장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이사장은 또 "라오스거래소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5년안에 본업인 거래수수료를 통한 흑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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