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4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초반 주요 지수는 한반도 긴장감 고조로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과도한 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한국 증시가 침착성을 되찾으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5.76포인트(0.75%) 내린 1만39.43, 토픽스 지수는 7.04포인트(0.80%) 빠진 868.4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20.99포인트(0.74%) 뛴 2849.27,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313.40으로 15.23포인트(0.18%) 내렸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37.93포인트(1.04%) 오른 2만3134.07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147.49로 21.19포인트(0.68%) 상승 중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세계 증시가 하락하면서 MSCI 글로벌 인덱스는 1.9% 급락했다. 투자자의 비관도를 반영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볼러틸리티(VIX), 이른바 공포지수는 2.3포인트(12%) 폭등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2%대 급락하며 3거래일 만에 1만선 아래로 주저앉는 장면도 있었으나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닛코코디알 증권의 니시히로 이치 증권부 부장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 상황은 여전하다”며 “대폭 하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한반도 정세와 미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철강과 증권 상품 해운 부동산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한국 시장 비중이 25% 이상인 반도체업체 어드밴테스트는 2.2% 급락세다. 도요타(-0.60%) 혼다(-0.96%) 닛산(-1.99%) 등 일본 자동차 빅3가 일제히 맥을 못추고 있다.
유가와 원자재가 하락으로 미쓰비시상사가 2%가까이 빠지는 등 자원주도 약세다.
중국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다.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급락세를 지속해온 데 따른 부담감과 원자재와 소매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의 약세에서 급반등했다.
장시구리는 2.3%, 페트로차이나는 1.3% 각각 오르면 관련주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긴축 우려로 공상은행이 8.6% 폭락하는 등 금융주는 여전히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