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뒤면 한반도 기상특성에 적합한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이 나와 기상예보 정확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020년까지 예보 정확도를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내년부터 9년간 946억원을 들여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기상청은 3단계로 나눠 한국형 예보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13년 사이에 모델 개발 사업단을 설립하는 등 개발 기반을 구축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에서 근무할 전문 연구인력 58명 이상을 새로 충원한다.
이후 2014년부터 2년간 시험모델을 도출하고 2017년부터 2년간 현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2019년 이후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면 사흘 뒤의 날씨 예보 정확도 수준이 현재의 이틀 뒤 날씨예보 정확도 수준과 비슷할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상청은 올해 도입한 슈퍼컴퓨터 3호기에 영국의 수치예보 모델을 탑재해 예보에 활용하고 있다. 수치 예보 모델의 성능은 전체 기상예보 능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전병성 기상청장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실용화된다면 예보 정확도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기상기술 자립 기반을 확보해 기상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내년에 25억원을 투입해 지역별 기후변화 특성에 맞는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고온 건강 경보 시스템이나 꽃가루 농도 예측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도시 기상정보 서비스도 개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