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평판 TV(LCD TV, PDP TV 등)가 인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신흥시장에서의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인도 평판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2.7%를 기록해 21%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소니(20.8%), 비디오콘(13.6%), 파나소닉(11.0%)이 그 뒤를 이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G전자의 TV 브랜드인 인피니아의 정교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며 “또한 LG전자는 LED LCD TV가 전년 동기 대비 69%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현재 북미,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크다.
지난 3분기에만 4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45%를 차지했다. 반면 평판 TV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 평판 TV는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3분기 기준 23%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브라운관 TV다.
하지만 평판 TV시장의 성장세가 빠르다. 지난 2분기 평판 TV는 18%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5% 가량 성장했다. 실제 파나소닉은 전분기(6.7%)에 비해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ED LCD TV 등 평판TV의 가격 하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판매 증가에는 호재다.
시장은 내년에는 인도에서 평판 TV 비율이 40%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분기 인도 시장 평판 TV 점유율은 소니(27%), 삼성(23%), LG전자(21%), 비디오콘(9%), 파나소닉(6.7%)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