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모바일 카드시장 구축' 당분간 관망

입력 2010-12-12 12: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격적인 투자는 시기상조 판단

카드업계가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를 대신한 모바일 카드시장 구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모바일 카드가 향후 대세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 아래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아직 모바일 카드 시장을 구축하는 데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11월 카드사(하나은행 카드부문)과 통신사(SK텔레콤)가 결합한 하나SK카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모바일 카드 시장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올해 휴대전화에 내려받은 모바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터치 카드 리즈(터치1, 터치S, 터치7)를 출시, 최근까지 45만장을 발급했다. 이중 휴대전화에 모바일 카드를 내려받은 고객은 연말까지 1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지난달에는 사용처 확대를 위해 코엑스몰 전역에 휴대전화 모바일 카드로 결제 가능한 `터치 존(Touch Zone)'을 구축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IT 강국'인 한국에서 모바일 카드가 향후 주력시장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모바일 카드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Bluetooth)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 소지자에게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마케팅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모바일 카드 시장에 발을 내디딘 신한카드는 지난 7월 KT와 제휴해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는 `쇼터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카드사가 하나SK카드처럼 모바일 카드 시장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카드 시장 변화에 대비는 하면서도 아직 모바일 카드가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우선 모바일 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 등에 더 관심이 많다.

또 모바일 카드를 사용하려면 가맹점에 새 시스템에 맞는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이 적지 않아 가맹점들이 꺼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카드 보안문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모바일 카드 확산을 저해하고 있는 요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년 전에 카드 복제를 방지한다며 IC칩이 내장된 카드로 모두 교체했는데 지금도 IC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모바일 카드 시장이 주력 시장으로 형성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애플, 미국으로 공장 이전할 것…수억 달러 미국 투자도”
  • 한화가 기다리고 있는 LCK컵 결승, 최종 승리 팀은 어디가 될까? [딥인더게임]
  • [투자전략] 이제는 금보다 은?…ETF로 투자해볼까
  •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는 퇴마록…이우혁 표 오컬트 판타지 [시네마천국]
  • "양산서 미나리 맛보세요"…남이섬ㆍ쁘띠 프랑스에선 마지막 겨울 파티 [주말N축제]
  •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빅테크 '양자' 경쟁
  • ‘무신사 장학생’ 데뷔 팝업…차세대 K패션 브랜드 ‘시선 집중’ [가보니]
  • ‘싱글몰트 위스키 대명사’ 글렌피딕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맛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2.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069,000
    • -1.93%
    • 이더리움
    • 3,949,000
    • -2.61%
    • 비트코인 캐시
    • 468,500
    • -2.23%
    • 리플
    • 3,798
    • -2.96%
    • 솔라나
    • 251,700
    • -1.79%
    • 에이다
    • 1,130
    • -4.48%
    • 이오스
    • 923
    • -2.43%
    • 트론
    • 353
    • -4.08%
    • 스텔라루멘
    • 484
    • -3.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650
    • -3.19%
    • 체인링크
    • 25,780
    • -3.77%
    • 샌드박스
    • 520
    • -5.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