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류연구원이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 3일까지 주류 행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위해 전국의 성인남녀 2829명을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의 약 73%는 음주자이고 남성의 83%, 여성의 64%가 음주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한달 평균 소주는 5.8병, 맥주는 7.2병, 탁주는 1.9병 소비하고 있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소주는 8%, 맥주는 5% 감소한 수치이며, 탁주는 30% 증가해 막걸리의 인기가 이번 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주류 소비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인의 음주 라이프 스타일은 ‘스트레스 해소형 53.7%’, ‘건강 중시형 30.6%’, ‘애주가형 12%’, ‘개성 스타일 음주형 3.7%’로 조사됨. 스트레스 해소형은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나머지 유형은 감소됐다.
한편 소비자들은 ‘술’하면 가장 먼저 소주(65.1%)를, 그 다음으로 맥주(24.2%)를 떠올렸다.. 위스키, 와인, 탁주는 3~4% 대로 나타났다.
친근한 이미지하면 소주(65%)를 생각했으며, 젊은 이미지로는 맥주(66.8%)를 연상했다. 이 밖에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위스키(60.5%)라고 응답했고, 세련된 이미지는 와인(63.9%)를 떠올렸다.
탁주는 ‘이미지별 연상주종’에서 친근한 이미지(24%)와 개성적인 이미지(18%)에서 비교적 높은 연상율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주를 마시는 주요 이유로 고민상담(47.2%)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맥주는 주로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37%), 스포츠 관람 시(28%), 혼자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27.1%)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위스키는 접대를 위해 음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2.6%로 다른 목적보다 월등히 높았다.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19.21도로 2009년에 비해 0.03도 하향됐으며 특히 19도 미만 저도 소주를 원한다는 응답이 전년에 비해 약 1.7배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