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세번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
삼성전자는 23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고덕국제신도시 내 392만㎡(약 118만평)에 달하는 산업용지에 반도체 생산라인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경기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체결식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선기 평택시장, 윤주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덕국제신도시에 조성되는 삼성전자의 산업단지는 정보통신 부문 등이 위치한 수원사업장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다. 부지조성사업비만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부지 조성을 시작해 2016년 완공까지 모두 20조원이 넘는 투자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고덕국제신도시에는 현재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것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 분야와 관련한 생산공장과 연구시설이 함께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착수하는 사업이다”며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이라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산업단지에 들어설 구체적인 설비는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사업은 2008년 5월에 시작됐다. 2013년 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5년 이상 완공 시기가 늦춰졌다. 경기도는 이 지구를 수도권 남부 지역의 광역거점 도시와의 유기적 연결을 물론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열어갈 국제화 중심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