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올해만 같아라”

입력 2010-12-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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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1조500억·제일모직 1조400억...LG패션·코오롱도 1조 시대

올 한해 패션업계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1조클럽 멤버’인 이랜드와 제일모직이 각각 1조6000억원대, 1조40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오롱과 LG패션이 1조 클럽에 합류하면서 패션대기업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렸다.

경기불황임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업계는 올 한해 브랜드 중심경영을 통한 제품 차별화가 매출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과 2006년 1조 클럽에 가입한 이랜드와 제일모직이 올해 연간 매출이 각각 1조6000억원, 1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패션은 지난달 30일 매출 누계액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3번째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과 캠브리지코오롱 등 패션군 매출이 12월 들어 1조원을 넘어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올 한해 국내 패션시장은 H&M의 시장진출, 유니클로 매장확대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판매 일괄) 브랜드들의 공세가 심했다. 이에 국내 패션업체들은 패스트패션 제품과는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고심하며 브랜드 중심으로 경영을 펼쳐왔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 브랜드 전 부문의 영역확장을 통한 성장이 1조 돌파를 가능케 했다”며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1조1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패션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국내 시장의 변화에 따라 2007년부터 유수 해외브랜드를 도입,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의 전개를 시작으로 레오나드(Leonard), 조셉(Joseph), 질스튜어트(Jill Stuart), 바네사브루노(Varnessa Bruno), 질 바이 질(Jill By Jill), 헌터(HUNTER) 에 대한 국내영업권을 인수하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성복 사업을 대폭 확대, 불과 2~3년 전만 해도 한 자리 수에 불과했던 여성복 사업의 매출 비중이 올해 20% 대로 증가했다. 이에 한층 더 균형 잡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1조원의 고지를 가뿐이 넘겼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LG패션은 내녀도 매출 목표(1조2000억원대)를 달성하기 위해 남성 컨템포러리와 가두 어덜트, 스포츠 등 다방면으로 신규 브랜드 런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기존 브랜드‘헤드’라인 확장을 통해 브랜드 볼륨화를 꾀하고 캠브리지코오롱의 남성복 ‘캠브리지멤버스’, ‘아더딕슨’ 등의 리뉴얼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도 내년에 1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아웃도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내년 중국패션사업 확대는 물론 기존 브랜드들의 신제품출시 및 리뉴얼 확장을 통해 2조원의 고지를 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인 스타일이 중요하게 강조하는 ‘실용주의’가 전반적인 대세를 이루면서 국내 패션업체들이 고수한 브랜드 중심의 제품이 소비자 욕구를 채웠다”며 “내년에도 국내 패션업체들의 기존브랜드 라인확대·신규브랜드 런칭 등 브랜드경영 강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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