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독신자가 급증해 20년 후 독신가구가 전체가구의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 사회보장ㆍ인구문제연구소의 조사 결과 오는 2030년에 미혼과 이혼, 사별 등으로 전가구에서 독신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때가 되면 50∼60대 남성 4명중 한 명 꼴로 독신이며 50대 남성은 3명에 한 명 꼴로 미혼 상태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년에는 고령 등으로 연간 사망자수가 150만명에 달해 출생자수의 2배가 되고 고령화율은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베이비붐 시기인 1947∼1949년 사이 태어나 고도성장을 이끈 600만명이 넘는 단카이세대가 고령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지 데쓰오 도쿄대 교수는 이와 관련, "어느 국가도 경험한 적이 없는 고령자 급증이 대도시를 쓰나미처럼 삼켜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령화가 가속화될 경우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가운데 경제의 글로벌화와 디플레이션으로 빈부차와 빈곤사회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쿄의 경우 보호받지 못하는 독신 가구와 가난하고 병든 노인이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10명이 고독사하고 있다.
신문은 부모와 자식이 가구를 이루고 사는 '가족사회'는 이미 막을 내렸으며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혈연·지연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사회인 '고족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