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강국]글로벌 인재강국 만들자

입력 2011-01-03 10:45 수정 2011-01-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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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 10일이면 세계인들의 눈과 귀는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쏠린다. 평화상을 제외한 5개 부문의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이 때만 되면 부러움과 질시어린 눈으로 일본을 본다. 일본이 노벨상에 관한 한 강대국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949년 유카와 히데키가 물리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경제학상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총 1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중 15명이 물리학, 화학, 의학 등 기초과학 분야였다. 반면 우리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게 고작이다.

우리와 일본이 노벨상 수상자에서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는 일본이 ‘기본에 충실’한 반면 우리는 ‘결과 만 중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초 과학을 냉대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고, 우수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이유다.

반면 우수 학생들은 법대와 경영학과, 의대에 몰린다. 취직이 잘되는 데다 장래가 보장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사회는 대학 진학의 모든 판단 기준이 돈이 돼 버렸다.

이렇게 된 데에는 기업들의 책임도 크다. 개인의 창의력이나 특성 보다는 학벌과 성적 위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인문계를 선발하는 대기업은 드물다. 판에 박힌 인재들을 양산토록 만든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지난해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을 보면 시대의 변화를 명백히 알수 있다. 애플이 3위, MS 5위, 구글 13위 등 주요 IT기업들이 상위에 올랐다. 이보다 상위기업으로는 에너지 기업과 금융, 유통기업들이다. 전통 제조업들은 순위가 한창 뒤처졌다.

IT산업에서도 주역은 변한다. 지난 1980년 이후 90년대 초반까지는 컴퓨터를 제조하던 IBM이 산업을 주도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등장으로 PC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그리고 지난해 애플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의 기기를 내놓으면서 과거 PC 위주에서 웹(WEB)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다시 변화시켰다.

MS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창조적인 인물들이 시대 흐름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세계 핸드폰 시장의 1,2위를 달렸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순식 간에 시장 주도자에서 종속자로 바뀌었다.

지난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본격적인 3D 영화 ‘아바타’를 통해 전세계 영화산업의 흐름을 바꾸었다. 미국 영화의 무덤이라고 까지 불릴 정도록 국산 영화의 기세가 등등했던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제 3D가 아니고는 영화든, TV든 발붙일 곳이 많지 않게 됐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조앤 롤링은 7편의 시리즈로 총 5억파운드 이상(1조원 이상)의 돈을 벌었다.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대가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항상 일어난다. 그리고 패러다임의 변화는 창조적인 몇 사람이 이끈다.

판에 박힌 교육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몇몇 미래학자들은 21세기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가 그 변화를 만들어야 하고, 교육이 씨앗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별취재팀>

△팀장 박철근 기자 ckpark@

△팀원 배수경 기자 sue6870@, 안경주 기자 ahnkj@, 설경진 기자 skj78@, 곽도흔 기자 sogood@, 안철우 기자 acw@, 이재현 기자 nfs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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