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학원을 골라라.”
학원 선택을 두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학원을 다니던 학생들은 올 한해 대비를 위해 공부환경의 변화가 필요한지 아닌지 점검을 하기 때문이다.
성적 향상을 위해 다니던 학원을 바꾸는 것이 좋을까? 계속 다니는 것이 나을까? 취약 과목이 드러났다면 어떤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까?
학생들의 학원 선택법에 대해 김민성 비상아이비츠학원 연구원의 의견을 들어봤다.
김 연구원은 “고등학생의 경우 학원과 강사가 자신에게 맞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맞지 않는다 확신이 설 경우 빨리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방학이라도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 등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우선 학교 학습 내용을 충실히 소화하고, 이해가 부족한 내용을 학원에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등학생은 입시목표에 따라 학원 선택 등 대응이 달라진다. 내신 중심의 대학 수시 합격을 목표로 할 경우 대학의 수능 최저 등급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인강 수강 등을 통해 보완을 해나갈 수 있다.
정시 합격을 노린다면 영역별로 수능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문·이과 전공별로 가중치가 달라지므로 지원 목표 대학 전공의 가중치를 살피고 대응을 해야 한다. 특히 수리 영역에서는 인문계열에 내년부터 미적분이 포함되는 등 변경되는 입시사안을 확인해야 한다. 수리영역에서 미적분 문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수리 전문 단과학원을 통해 보충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초·중등생은 시험이 끝날 때마다 학원을 바꾸는 등 자주 교체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학원을 선택하면 몇 개월은 다니면서 시스템을 익힐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는 학원들이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어떤 방법으로 이끄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문구에 현혹돼 학원을 덜컥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자기 학습에 문제점을 느끼는 학생이면 자기주도학습 형태의 학원을 통해 스타일을 갖춰나갈 필요가 있지만 공부 스타일 보다는 부족한 지식 습득을 원하는 학생은 강의에 전념하는 곳이 좋다.
주의가 산만해 개인 지도나 관리가 필요한 학생은 규모가 큰 대형종합학원보다 교습소나 공부방 등 소규모 형태가 낫다는 게 김 연구원의 조언이다.
과목별 점수 편차가 심한 초·중등생은 단과 학원을 골라 취약 과목을 집중 공략하고, 모든 과목의 점수가 전반적으로 미진한 경우 종합반 형태의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암기과목에 비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이 약한 학생에게는 종합학원이 효과적이다. 반대로 암기과목에 약하면 인터넷강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민성 연구원은 “자신이 어떤 과목과 영역에 특히 약한지 냉철히 돌아봐야 한다”면서 “학원은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 일부 도움을 주거나 조언하는 역할로 최대의 학습효과를 내는 도구로서 적절히 이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