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주택지표인 S&P·케이스쉴러 지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이자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인 짐 크래머는 27일(현지시간) “케이스쉴러 지수는 미국 주택지표 중 가장 부정확한 지표”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 1%, 전년에 비해서는 1.6%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오자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유수 언론사들이 일제히 주택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크래머는 “케이스쉴러 지수는 단지 미국 20개 대도시의 가격만을 측정할 뿐”이라며 “실제 주택시장 현실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하는 주택가격 지수가 더 정확하다”면서 “FHFA 지수는 케이스쉴러보다 더 폭 넓은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FHFA 지수는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으로부터 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주택 매매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크래머는 “FHFA 지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가격은 계절조정을 거치면 전월에 비해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케이스쉴러 지수의 신뢰성에 거듭 의문을 표시했다.
다른 주택지표도 케이스쉴러 지수와 달리 주택시장이 현상태 유지 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크래머는 지적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도 연율 32만9000채로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